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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서울 홍대] 여태 알고 있었던 초콜릿은 모두 잊어라! 17도씨

by 이데인 2025. 4. 24.

작년이었는지 제작년이었는지,

한 때 스페인에서 츄러스 가게가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갑자기 츄러스에다가 초코소스를 찍어먹는 것이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그 한국에 들어왔다는 스페인의 츄러스 집이 판교에 팝업을 한다길래 다녀왔었고,

늘 그렇듯 트위터에서 타임라인을 보고 있었는데 그 때 내 눈을 사로 잡았던 것이 있었다.

어느 한 초콜릿 전문점에서 츄러스랑 함께 아주 찌이이이인한 초콜릿 음료를 내어준다는 것이었다.

 

안 궁금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유행이기도 했고, 츄러스도 츄러스지만 아주 찌이이이이인한 초콜릿 음료가 지독히 궁금했다.

 

난 실은 초코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과한 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초코 케익을 항상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요, 당이 땡긴다고 초콜릿을 사지도 않았던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사먹는다면 다크 초콜릿이나 화이트 초콜릿 이렇게 극과 극으로 먹는 이상한 놈이었다.

그렇지만 호기심은 선호도를 아득히 넘고, 그 호기심은 곧 선호도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현재까지 지인들하고 한 세 번 정도 간 초콜릿 전문점, 17도씨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17도씨

 

https://place.map.kakao.com/25606682

 

17도씨

서울 마포구 양화로19길 22-16 유티엘동교빌딩 1층

place.map.kakao.com

 

 

-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19길 22-16 유티엘동교빌딩 1층

- 영업시간 : 12:30 ~ 21:00 / 일 : 12:30~20:30 / 매주 월요일 휴무

 


[첫번째 방문]

 

실은, 17도씨는 현재 주소가 첫번째 주소는 아니었다.

기억 상, 홍대 연남동에 있는 할리스에서 조금 더 걸으면 있던 곳에 있었다.

 

 

당시에 한 저녁 6시 즈음이었나,

트위터로 막 유명세가 터졌을 때였어서 사람들이 몇 줄을 서고 있긴 했다.

 

 

내부는 그리 크진 않았다.

그럼에도 저녁 오픈 타임에 맞춰가서 그런가, 웨이팅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한 10분 ~ 20분 정도 있다가 들어간 기억.

 

 

[주문 내역]

- 진짜진한 초콜릿음료 매니아

+ 츄러스 2개

+ 탄산수

 

 

첫 방문은 트위터 지인인 N님하고 같이 갔었어요.

피카츄가 어마무시하게 커염져요(?)

 

 

저도 인형을 꺼내봐욧

 

 

두-웅

아주 진한 초콜릿음료라길래, 얼마나 진하겠어하고

...아니, 농도가 이건... 음료가 아니라 소스 아닌가???

참고로 조금 좁고 높은 잔에 주는 것은 노멀, 넓고 낮은 잔에 주는 것은 매니아다.

 

 

진짜 진한 초콜릿 음료를 주문하다보면 무언가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데,

별도로 주문을 안하면 저런 따뜻한 물을 줬던 것 같다.

 

목적이었던 츄러스는 각자 2개씩 시키고,

나는 입가심 삼아서 탄산수 하나를 주문했다.

 

 

어디 가서 FF14의 어부라는 것을 인증해버리고 마는...

 

 

한 입 떠서 먹고, 츄러스에 한 번 찍어서 먹고.

그 때 느꼈던 순간을 그대로 옮겨 적어보자면,

내가 여태 짭을 먹어왔구나. 진또배기를 이제서야 만났구나.

어딜가나 먹을 수 있는 그 내가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그 전형적인 맛의 초콜릿이 전혀 아니었다.

 

다소 그런 맛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 맛이 너무나도 쓰고 텁텁해서 거부감이 들진 몰라도,

나처럼 기존의 초콜릿 맛에 그닥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노말이 아닌,

매니아로 시키길 정말 잘했다.

 


[두번째 방문]

 

재작년에 (좋은 의미로) 충격 먹고,

그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확장이전 리뉴얼을 했는데,

좀 바빠서 작년은 건너뛰고, 올해 2월 즈음에 한번 다시 N님하고 리뉴얼된 17도씨를 갔다.

 

리뉴얼된 17도씨의 외관을 이 때는 찍지 못하였는데,

첫번째 방문 때에 비해 달라진 점이라면...

 

말 그대로 확장이전을 했기 때문에 매장 내부가 좀 넓어져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났고

훨씬 깔끔해진 느낌이 훅 들었다.

느낌상... 직원이 늘어나서 분주한 느낌?

트위터의 여파가 커지긴 했나보다 ㅇ0ㅇ)

 

[주문 내역]

- 진짜진한 초콜릿음료 매니아

+ 탄산수

 

(실은 츄러스 제외하고(이건 당연히 시즌이 지남) 저번과 똑같다)

 

 

참고로 진짜 진한이 아닌, 그냥 진한 초콜릿 음료로 주면 우리가 아는 그 핫초콜릿 음료로 나오는 것 같다.

뭐 곁들여서 주는 것 없음.

 

그치만 난 그 때의 충격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첫번째 방문 때 주문한 것과 똑같이 주문했다.

 

 

그 사이 맛이 변했냐고 한다면...

가히 아니라고 해주고 싶다. 긍정적인 충격은 그대로였고 확실히 묵직하고 풍미가 깊다.

양이 생각보다 적긴해서, 하나 더 주문하고 싶지만 지갑이 넉넉하지 않았던 것을 탓한다.

 

이 때부터 홍대에 다른 친구들과 가게 되면 여기 추천하게 되는 것 같다.

 

+

난 아빠의 초콜릿 선물을 대충 가O나 드O카O오 같은 편의점 초콜릿으로 때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실은 이를 빌미로 이 날 홍대 약속이 있던 N님께 여기 리뉴얼 된 김에 가자고 꼬드긴 것도 없잖아 있었다.

봉봉 몇개 사다가 드리면 되겠다~ 하고 왔는데

어째... 봉봉 다 품절되고 말아버린 것이다. (크앙!!!)

(아님 거의 오픈시간대에 와서 준비가 안된 것인가?)

 

그래서, 그 때 준비가 되어 있었던 로쉐가 있길래 그거 하나 샀었다.

아부지 맛있게 드셨을까 모르겠네 조만간 여쭤봐야지.


[세번째 방문]

지금 이걸 쓰고 있는 날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이 땐 N님 뿐만 아니라 "모래성님"과 "박하님"과 함께 4인팟으로 꾸려져서 같이 갔었다.

 

>> 단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

 

 

우햐- 이제서야 리뉴얼된 매장의 입구를 찍는다니 실환가~

(모자이크는 사람 그대로 찍혀서 얼레벌레 가렸습니다요)

 

비건 식단으로 점심을 먹고

디저트를 먹으러 가니, 앞에 한 6팀 정도 있었나? 그렇게 한 10분~20분정도를 좀 기다렸던 것 같다.

(주변의 소품샵 한두곳 들르다보니 갑자기 우리 차례가 떠서 깜짝 놀라고 한번 미뤘던 것이 기억난다)

 

 

갸악 입장했어요.

두번째 방문 때는 텅텅 비어 있던 쇼케이스가 이번엔 봉봉으로 채워져 있더라구요.

 

 

봉봉 무슨 맛으로 먹지? 하며 행복하게 고르고 있었던 기억.

 

 

그렇다 이 모임도 영락없이 오타쿠 모임이었던 것이다.

이 땐 동물의 숲에 나오는 프랑소와를 데리고 나왔어요.

쇼봉~ (프랑소와 말버릇)

 

[주문 내역]

- 진한 초콜릿음료

-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

- 초콜릿 크림 케이크

- 초콜릿 봉봉 (랍상소우총)

 

4명이서 오니 꽤나 풍족해요~!

보이시나요 그 어느 것도 초콜릿이 아닌 것이 없는 파티!

 

 

풀샷으로 한번 찍어봐요~

참고로 여태껏 "진짜 진한 초콜릿음료 매니아"를 먹었던 저는

이번엔 진짜 음료 형태로 "진한 초콜릿음료" 아이스를 먹어보였어요.

날씨가 따뜻할 땐 이것도 꽤 괜찮더라고요. 달기만 한 아이스초코보단 훨씬 나았어요.

 

해당 파티의 목적이었던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

여러분,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달달하지 않을 수 있다고요?

네; 가능하더라고요;

초콜릿의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만 쏙쏙 빼놓은 느낌이에요.

트위터에서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개시했다는 트윗이 올라오고, 리뷰 트윗이 왜 그리 많은지 알 것 같더라고요.

이걸 위해서 또 먹으러 올 수 있겠단 그런 생각...

(와중에 그렇다면 초코 빙수도 궁금한데....)

 

초콜릿 크림 케이크는 진짜 17도씨의 초콜릿이 너무 진해서 부담스럽다면

달콤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메뉴? 정도로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초콜릿 특유의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으니까요.

 

저번에 못 먹었던 초콜릿 봉봉!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저는 또 무난한다던가 대중적인 픽은 안 고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해서 고른것이 스모키향이 매우 특징적인 홍차, 랍상소우총을 골랐어요.

조그맣게 잘라서, 한 입 해보았는데 와.

초콜릿하고 스모키한 홍차향이 어우러질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죠.

이건 진짜 한 3~4개 정도 더 사다가 먹고 싶은데, 봉봉 조그마한 것 피스 하나가 3,300원이라는 것이죠.

이런데서 절약을 해야 되는 제 처지가 그저 눈물 날 뿐....

다음번에 방문했을 때 봉봉들 있으면 다른 맛도 먹어봐야겠어요.

 

 

제 인형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해볼게요.

 

참고로, 저는 17도씨에서 먹은 메뉴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후기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여태 달달하기만 한 초콜릿에 지겨웠던 사람)

이 모임에서 박하님 같은 경우엔 "진짜 진한 초콜릿음료 노멀"을 주문하시고

너무 진해서 텁텁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으레 그렇듯 제 후기와 여러분들의 경험의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렇게 제가 텀블러에 담아냈었던 라떼에 박하님 것을 그대로 부어서 아이스 모카라떼로 만들어 버린...)

 

"진짜 진한 초콜릿음료"가 부담스럽다면,

제가 세번째 방문 때 마셨던 "진한 초콜릿음료"처럼 진짜 카페의 음료처럼 나오는 메뉴부터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이것도 달콤한 / 진하고 달콤한 / 진한 >> 이렇게 3단계로 나뉘는 것 같아요)

 

초콜릿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제게 초콜릿의 참맛을 알려준 곳.

멀리서부터 3번까지 가게 만든 17도씨. 강력히 추천드립니다.